[인천아시아경기]양학선 부상 잊은 투혼… 체조 단체전 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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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 제외 5종목 출전 메달 이끌어
뜀틀 2위로 결선행… 北 이세광 1위

‘뜀틀 황제’ 양학선(22·사진)이 부상 때문에 발목을 잡혔다. 양학선은 21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예선 겸 단체전에서 북한 이세광(29)에게 뒤진 2위로 뜀틀 결선에 진출했다. 결선이 열리는 25일 그의 부상 회복 여부가 남북 간판스타 간의 승부에 영향을 주게 됐다.

양학선은 뜀틀에서 2차례 모두 평소보다 한 단계 낮은 난도 6.0의 기술을 선보였다. 1차에서는 거의 완벽한 연기로 15.60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차는 착지에서 오른발을 내디디며 불안한 모습을 보여 15.400점. 최종 15.500점(평균값)으로 이세광(15.525점)에 불과 0.025점 뒤졌다. 양학선은 링, 뜀틀, 평행봉, 철봉, 마루 등 안마를 제외한 5종목에 출전했다.

이세광은 뜀틀에서 난도 6.4 기술을 2번 모두 성공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1차 15.600점, 2차 15.450점을 기록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세광은 평행봉과 철봉을 제외한 4종목에 출전했다. 두 선수가 1, 2위로 예선을 통과하면서 25일 처음으로 남북 ‘뜀틀의 신’ 맞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이세광의 예선 탈락으로 대결이 이뤄지지 못했다.

경기 직후 양학선은 “(결선이)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늘 100%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 결선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준비과정이 중요하다. 난도 6.4의 기술을 쓸 수 있을지도 그때 가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1위 일본(총점 355.475점)에 이어 단체전 은메달(총점 350.875점)을 땄다. 중국(350.300점)이 3위, 북한(338.575점)이 4위를 차지했다.

인천=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양학선#남자 기계체조#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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