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우슈 신동에서 아시아 최고수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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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성, 12년만에 한국에 금메달

2006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12세 우슈 신동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 그에게 진행자였던 강호동을 비롯한 출연진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8년 후 그 소년은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일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우슈 투로 남자 장권에서 총점 9.71점으로 우승한 이하성(20·수원시청)이었다.

한국이 우슈에서 아시아경기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것은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일찍이 천재성을 인정받은 그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무릎 통증 후유증으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받지는 못했다. 이하성 역시 “금메달은 정말 상상도 못했다”며 기뻐했다.

일찍이 방송 무대를 밟았던 이하성은 일본 무술영화 ‘가무이 외전’ 주인공의 아역을 맡기도 했다. 이런 끼를 발휘하며 강심장을 키운 그는 아시아경기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강한 정신력과 함께 세심한 연기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하성은 여섯 살 때 “집에서 너무 뛰어 다닌다”며 놀 곳을 찾던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우슈 도장을 찾았다.

우슈 투로는 대련이 아닌 혼자 하는 표현 무술이다. 그 가운데 장권은 동작이 크고 넓다는 특징이 있다. 체조의 마루운동처럼 전신을 종횡으로 움직이며 빠르고 우아한 권법을 선보인다.

승마 마장마술 단체 5연속 우승

한편 한국 승마는 20일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아시아경기 5연패의 대기록을 세웠다. 한국은 김균섭, 김동선, 황영식, 정유연이 출전해 상위 3명의 평균 점수에서 71.746%를 얻어 일본(69.842%)을 따돌렸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하성#우슈#승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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