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청소년 절반 “결혼, 필수 아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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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대한민국]
청소년, 전체인구 5명중 1명 불과… 2060년엔 10명중 1명으로 줄어
희망하는 직업, 공무원-대기업順

통계로 본 우리 아이들
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전체 인구 가운데 청소년 비율이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10일 발표한 ‘2014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총 인구는 4년 전에 비해 2.1% 증가한 반면 청소년 인구(9∼24세)는 같은 기간 6.0%나 감소했다. 올해 청소년 인구는 983만8000명으로 이는 전체 인구의 19.5%에 해당한다. 이 같은 감소 추세로 2060년이 되면 청소년 비율은 전체 인구의 11.4%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1970년대엔 3명 중 1명이 청소년이었다.

청소년들은 안정적인 정년과 사회적 지위가 보장되는 ‘공무원’을 희망 직업 1순위로 꼽았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3∼24세 청소년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으로 ‘국가기관’이 28.6%로 제일 높았다. 이어 대기업(22.1%), 공기업(15.4%) 순이었다. 하지만 직업 선택의 주된 요인으로는 수입(27.0%)과 안정성(21.3%)보다 적성·흥미가 34.2%로 가장 많았다.

한편 결혼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청소년은 2명 중 1명꼴(48.7%)로, 남자 청소년은 3명 중 1명꼴(31.4%)로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남녀는 평등해야 한다’는 의식은 높은 편이었다. 지난해 기준 청소년 10명 중 9명(91.7%)은 ‘남자와 여자가 모든 면에서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가사 분담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여자 청소년이 74.6%, 남자 청소년이 58.9%로 여성이 좀 더 높았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청소년 통계#청소년 비율#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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