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카스, 하반기에 中 본격 진출… 2, 3년內 아시아 톱10 브랜드로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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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사장, 해외 공격경영 선언

“오비맥주의 ‘카스’를 2, 3년 안에 아시아 10위 브랜드로 키우겠습니다.”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59·사진)은 25일 취임 2주년을 맞이해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 상위 10위 맥주 중 8개가 중국 브랜드일 정도로 중국의 맥주 소비량이 방대하다”며 “올해 하반기(7∼12월) 중으로 카스를 중국에 본격 수출하겠다”고 밝혔다.

카스는 국내에서는 1위를 달리지만 지난해 판매량을 기준으로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스노·칭타오, 일본 아사히·기린 등에 이어 15위에 머무르고 있다. 오비맥주의 주주가 지난해 사모펀드인 KKR에서 세계 최대의 맥주제조사인 AB인베브로 바뀐 데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AB인베브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 순위 3, 4위인 하얼빈(Harbin) 맥주와 쉐진(Sedrin) 맥주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며 “중국에서 모(母)기업인 AB인베브의 유통망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 사장은 “오비맥주는 현재 일본과 홍콩 등 35개국에 40여 종의 맥주 브랜드를 연간 1억5000만 달러(약 1500억 원)어치 수출하고 있다”며 “현재는 제조자개발설계(ODM)방식의 수출이 많지만 앞으로는 카스를 비롯해 OB, 골든라거 등 자체 브랜드의 수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AB인베브가 한국 시장 투자에 인색하다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재통합 이후 본사에서 오비맥주 공장 시설을 점검했고 이를 토대로 양조시설·라인 증설 등 세부 시설투자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AB인베브와 함께 프리미엄 맥주 분야의 대대적인 영업 및 마케팅 투자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오비맥주#카스#장인수#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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