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멘토링 현장]경북대 선후배들 취업노하우 ‘공감 토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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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은 잊어… 불안하면 진다”

8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취업 멘토링 행사에 경제경영 동아리 메인앤드비츠(Main&Bits) 출신 졸업생 선배들이 멘토로 나서 재학생 후배들에게 생생한 취업 노하우를 전했다. 왼쪽부터 정원식(KT) 서윤미(삼성에버랜드) 권용범(SK이노베이션) 씨. 송대현 청년드림통신원 제공
8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취업 멘토링 행사에 경제경영 동아리 메인앤드비츠(Main&Bits) 출신 졸업생 선배들이 멘토로 나서 재학생 후배들에게 생생한 취업 노하우를 전했다. 왼쪽부터 정원식(KT) 서윤미(삼성에버랜드) 권용범(SK이노베이션) 씨. 송대현 청년드림통신원 제공
“기업이 수도권에 많다 보니 지방에서는 생생한 취업 정보를 얻기가 아무래도 어렵죠.”

제대로 된 취업 정보에 갈증을 느끼는 대학생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졸업생 선배들이 나섰다. 대기업에 입사한 경북대 선배들이 취업난에 좌절하는 재학생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멘토로 나선 것이다.

8일 대구 북구 경북대 제4합동강의실에서는 경북대 경제경영 동아리 메인앤드비츠(Main&Bits) 출신 졸업생 선배들이 참가하는 취업 멘토링 행사가 열렸다. 이병철(34·존스앤존스), 권용범(28·SK이노베이션), 안성민(29·SK C&C), 신철웅(32·KT), 서윤미(29·삼성에버랜드), 권준형(29·삼성생명), 정원식 씨(29·KT) 등 경북대 졸업생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모교를 찾아 후배들과 대화를 나눴다. 따끈따끈한 취업 정보와 기업의 속사정까지 들을 수 있는 드문 기회였다. 재학생 60여 명은 취업 멘토링이 진행된 2시간 동안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 역량과 직무를 연관시켜 표현해야


“건설 업종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 무엇을 강조해야 하나요.”(하만기·26·경영학부)

신철웅 씨는 마케팅 기법 중 하나인 ‘STP(시장 세분화, 타깃 설정, 포지셔닝)’ 전략을 응용해 보라고 조언했다. 자신을 하나의 상품으로 보고 기업에서 ‘나’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 보라는 것이다. 신 씨는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파악하고 이를 직무와 연관시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업을 위해서는 자신의 장단점 등을 먼저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멘토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경제통상학부를 졸업한 안성민 씨는 전공을 고려해 금융계 취업을 원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평소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정보기술(IT) 기업에는 합격을 했다. 안 씨는 “오로지 취업만을 목표로 자신과 맞지 않는 일에 도전하면 입사 후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대기업 입사 1, 2년 만에 퇴사한 직원들이 퇴사 이유로 가장 많이 꼽는 이유가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라는 것이다.

○ 기업의 인재상과 문화를 파악

이강녕 씨(26·경제통상학부)는 “비슷한 스펙을 지닌 친구와 함께 A사 인턴에 지원했지만 친구만 합격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권용범 씨는 “기업마다 추구하는 인재상이 다르다. 지원하려는 기업에 맞게 전략적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SK의 인재상은 ‘경쟁형’보다는 ‘융화형’을 선호한다. 기업문화가 자유롭고 개방적인 것도 특징이다. 이런 인재상과 기업문화를 알고 지원한다면 취업 성공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계 기업은 직무 중심으로 선발한다. 이병철 씨는 “외국계 기업은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대규모 신입공채가 없고 경력사원을 주로 채용한다”며 “외국계 기업에 들어가려면 인턴을 모집할 때 적극적으로 지원하거나 국내 기업에서 경력을 쌓고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후배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멘토링에 참가한 성사윤 씨(25·경제통상학부)는 “기업에 입사한 선배들이 해주는 조언이기 때문에 어떤 ‘멘토링’보다 구체적이고 생생했다”며 “외국계 컨설팅 기업의 컨설턴트로 취업할 길이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대현 청년드림통신원·경북대 경제통상학과 4학년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경북대#취업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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