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代 미혼여성, 성경험 있다면 꼭 자궁경부암 검사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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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代 미혼여성이 꼭 살펴야 할 질환
생리량 늘거나 출혈땐 상담

30∼34세 미혼여성의 비율이 어느새 30%에 육박하고 있다. 35∼39세 미혼여성은 13%에 이른다. 2010년 통계청 조사 결과이다. 당당한 30대 이상 미혼여성이 되려면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 미혼여성이 반드시 살펴야 할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유방암=출산 및 모유 수유를 해보지 않은 여성은 유방암 고위험군에 속한다. 따라서 매달 자가 검진을 하고 35세 이상이라면 매년 유방초음파와 유방촬영 검사를 하는 편이 좋다. 자가 검진은 생리가 끝난 뒤 3, 4일 이내에 한다. 이때 뭉쳐 있던 유방 조직이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자연스러운 상태로 풀리기 때문이다.

▽난소암=여성호르몬 및 배란, 임신과 관련이 있다. 초경이 늦고 폐경이 빠르며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작다. 역으로 미혼여성일수록 이 병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셈이다.

난소암은 40세 이후에 급증한다. 40대 이상 여성이라면 매해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난소암에 걸렸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경구피임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난소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자궁경부암=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도 가임기 여성이라면 반드시 챙겨야 한다. 특히 성 경험이 있다면 반드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보통 첫 성 경험이 있고 6개월 이후 검사하는 게 좋다. 30세 이상이거나 성관계가 잦은 여성은 6개월 간격으로 받는다.

주요 증상은 성관계 후 비정상적인 출혈이다. 성관계나 배변 때 출혈이 있거나 갑자기 생리의 양이 늘고 기간이 길어진다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최근 늘고 있는 질환이다. 출산을 늦게 하거나 아예 하지 않아 생리 기간이 길어진 게 주요 원인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에 있어야 할 조직이 난소나 나팔관, 복막, 방광 등에 자라는 것을 뜻한다. 자궁내막증은 배아의 발육과 착상을 어렵게 해 불임을 유발한다. 실제로 환자의 30% 이상이 불임으로 고통 받고 있다. 따라서 미혼이거나 출산한 적이 없는 여성이라면 적극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송인옥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송병주 서울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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