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2 대선 D-9]文후보 부인 김정숙씨 “대중연설은 짧게… 文후보의 삶 소개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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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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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컨디션 맞춰 아침 식단, 安의 지원은 잘될거라 생각”

흔히 대선후보의 부인은 ‘제2의 후보’라고 불린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58·사진)도 후보 못지않게 전국 곳곳을 누비고 있다.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문재인스타일’ 동영상에서 말춤을 추는가 하면 당 경선 기간에는 인터뷰 모음집 ‘정숙 씨, 세상과 바람나다’를 펴냈다. 문 후보 캠프에선 서울시립합창단원 출신인 김 씨가 문 후보의 딱딱한 이미지를 보완한다는 평가가 많다. 별명도 ‘유쾌한 정숙 씨’. 7일 홍익대 근처 한 카페에서 김 씨를 만났다. 그의 중앙일간지 대면 인터뷰는 처음이다.

―내조하랴, 선거운동하랴 바쁠 텐데 스케줄이 어떤가.

“문 후보가 1박 2일 일정으로 움직일 때를 제외하면 문 후보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 아침밥상을 차린다. 밥과 국 위주인데 전날 일정이 빡빡했다면 죽을 내놓는다. 문 후보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잠자리에 든다. 출퇴근시간이 비슷하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오랫동안 전업주부였다. 대중 앞에 설 때의 마음가짐은….

“긍정적이고 활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한다. 심호흡을 크게 하고 가급적 대중연설은 짧게, 옆에서 지켜봐 온 문 후보의 삶을 소개하는 데 주력한다.”

―대선 과정에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가 있나.

“아이 문제(취업 특혜 의혹)가 나왔을 때다. 의문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이 아니라고 밝혀졌는데도 계속 거론하는 것이 가슴 아프다. 아이들은 앞길이 구만리인데….”

―안철수 전 후보가 사퇴한 후 13일 동안 지원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기다림은 힘든 것 아니냐. 또 시기가 시기인 만큼…. 늘 ‘잘될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살면서 남편의 모습에 가장 마음이 아팠을 때는 언제인가.

“문 후보가 청와대에 있을 때 이가 몽땅(10개) 빠져 임플란트를 해넣었는데 피로가 쌓여 그랬는지 당일 밤 12시까지도 지혈이 안됐다. 새벽에 깨어 보니 베갯잇이 빨갛게 물들었고 입에 피가 고여 ‘푸푸’ 하고 품었는지 침대 위 벽에까지도 피가 튀어 있더라.”

―‘남편 문재인’을 평가한다면….

“살수록 신뢰감이 커지는 사람.”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문재인#김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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