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184일간 순천에 ‘세계의 정원’이 펼쳐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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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내년 4월 20일 개막

모습 드러낸 습지센터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은 주박람회장, 국제습지센터, 수목원 등 3곳으로 이뤄져 있다. 10만 5000㎡(약 3만 평) 규모인 국제습지센터는 96% 정도 완성됐다. 국제 습지센터엔 살아 있는 동식물이 70% 정도 전시, 연출된다. 순천시 제공
모습 드러낸 습지센터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은 주박람회장, 국제습지센터, 수목원 등 3곳으로 이뤄져 있다. 10만 5000㎡(약 3만 평) 규모인 국제습지센터는 96% 정도 완성됐다. 국제 습지센터엔 살아 있는 동식물이 70% 정도 전시, 연출된다. 순천시 제공
세계 5대 연안습지이자 생태계 보고인 순천만과 전남 순천시를 하나의 거대한 생태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축제가 열린다. 개막을 146일 앞둔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다. 정원박람회는 내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총 184일간 순천만과 순천시 풍덕동·오천동 일대에서 열린다. 생산유발효과 1조3323억 원에 일자리 1만1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의 정원, 순천만’(Garden of the Earth)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정원박람회의 순항을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 내년 1월 정원박람회장 조성 끝나

전남 순천시는 정원박람회장 조성공사 공정이 82%에 이른다고 26일 밝혔다. 111만 m²(약 33만 평)의 정원박람회장 주요 시설은 연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정원박람회장 조성과 행사 진행에는 2450억 원이 투입된다. 정원박람회는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 주관으로 150여 년간 세계 곳곳에서 열려왔다. 순천에서 열리는 정원박람회도 AIPH가 공인하는 것이다.

정원박람회장은 주박람회장, 국제습지센터, 수목원 3곳으로 나눠진다. 주박람회장은 56만4000m²(약 17만 평) 규모이며 공정 77%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전통정원 10곳과 테마정원 60여 곳이 꾸며진다. 순천만 호수나 환상의 정원, 어린이 놀이정원 등 다양한 정원을 볼 수 있다.

국제습지센터는 10만5000m²(약 3만 평) 규모이며 96% 정도 완성됐다. 국제습지센터는 주제영상관, 생태학습관, 체험습지 등으로 구성된다. 살아 있는 동식물이 전시, 연출된다.

주박람회장과 국제습지센터를 연결하는 길이 175m, 폭 7.3m 교량인 꿈의 다리는 90% 정도 설치됐다. 꿈의 다리 외부는 강억중 작가의 한글 디자인으로, 내부는 세계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 16만 점으로 꾸며진다. 이 밖에 수목원은 25만3000m²(약 7만6000평) 규모로 에코지오 숲, 철쭉원 등이 다양한 산책길과 함께 조성된다. 수목원은 70% 정도 조성됐다.

○ 성공 개최 준비 박차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도로교통, 도시환경, 시민참여, 숙박보건, 관광문화, 행정안전 등 6개 분야 119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2월까지 정원박람회 지원 사업에 대해 점검을 강화하고 3월부터 운영체계로 전환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에 노력하고 있다.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6개월간을 위해 도심 정비는 물론이고 숙박시설, 주차장, 편의시설, 음식점 등 각종 서비스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밑거름이 될 자원봉사자 모집에 3055명이 신청할 정도로 열기가 높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체험학습 프로그램(관광 상품)을 개발키로 했다. 문화의 거리, 낙안읍성, 송광사 등을 연계한 종합 예술행사도 추진키로 했다. 순천시는 또 정원박람회가 전남 동부지역을 화훼와 조경, 뷰티산업의 요람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승병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 사무총장은 “인구 27만 명의 중소도시 순천이 정원박람회를 통해 국제적 생태문화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충훈 순천시장 “도시경쟁력 업그레이드”▼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59·사진)은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세계가 인정하고 국가가 보전하는 생태계 보고 순천만을 지키는 시대정신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그는 “순천은 정원박람회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높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다음 달 국무회의에서 정원박람회가 정식 안건으로 보고될 예정이며 정원박람회 준비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정원박람회 정부 주무부서가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산림청이어서 예산 확보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정원박람회장 조성과 운영에는 2455억 원 정도가 필요하지만 중앙부처 예산 지원은 700여억 원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들은 정원박람회가 생태환경 국제행사인데도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조 시장은 “정원박람회가 국무회의에서 정식 안건으로 보고되면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순천만#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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