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만루포… 롯데 PS 확정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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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 두들겨 KIA 완파… 5년 연속 가을야구 환호
오승환 35세이브 단독선두

4위 롯데는 1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승률 1할(1승 9패)로 부진했다. 롯데의 자랑거리였던 방망이는 평균 1.5득점에 그칠 만큼 무뎌졌다. 롯데 타선은 23이닝 동안 무득점 행진을 이어갈 만큼 무기력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짓는 데 필요한 1승조차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

그런 롯데가 2일 군산에서 최근 7경기에서 완투승만 6번 거둔 5위 KIA를 만났다. 상대 선발은 에이스 윤석민. 누가 봐도 롯데가 불리했다. 롯데 타선은 6일 동안 충분히 쉬고 등판한 윤석민에게 4회 2사까지 퍼펙트로 압도당했다. 롯데의 대반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조성환이 몸에 맞는 볼로 1루를 밟으며 윤석민의 퍼펙트를 깼다. 홍성흔은 2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조성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7이닝 만의 득점. 강민호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왼쪽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롯데 타선은 그동안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4회부터 8회까지 매회 득점을 했다. 5회에는 2점을 더해 끝내 윤석민을 강판시켰다. 황재균은 5-2로 앞선 7회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쐐기 만루포를 날려 팀의 4강 확정을 자축했다. 롯데는 10-2 대승을 거두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롯데 정대현은 6회 2사 1, 3루에 등판해 올 시즌 최다인 3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이적 후 첫 세이브(2승)이자 통산 100세이브째를 올렸다.

박병호도 ‘20-20’ 넥센 박병호(등번호 52번)가 2일 두산과의 목동 경기에서 2회 시즌 20호 도루에 이어 득점에 성공한 뒤 팀 동료 정수성(8번)의 축하를 받고 있다. 31홈런을 기록 중인 박병호는 팀 동료 강정호에 이어 프로야구 통산 35번째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지만 팀이 1-3으로 져 빛이 바랬다. 뉴시스
박병호도 ‘20-20’ 넥센 박병호(등번호 52번)가 2일 두산과의 목동 경기에서 2회 시즌 20호 도루에 이어 득점에 성공한 뒤 팀 동료 정수성(8번)의 축하를 받고 있다. 31홈런을 기록 중인 박병호는 팀 동료 강정호에 이어 프로야구 통산 35번째 20홈런-20도루에 성공했지만 팀이 1-3으로 져 빛이 바랬다. 뉴시스
선두 삼성은 잠실에서 7위 LG를 2-0으로 꺾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35세이브째를 거둬 두산 프록터와 롯데 김사율(이상 34세이브)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화는 대전에서 3-4로 뒤진 9회말 터진 김태균의 끝내기 2타점 2루타로 SK에 5-4로 역전승했다.

두산은 목동에서 6위 넥센을 3-1로 꺾고 3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넥센 박병호는 팀 동료 강정호에 이어 두 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위 삼성, 2위 SK는 확정됐지만 3, 4위는 변수가 남아 있다. 두산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지고 롯데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롯데가 승률 4리 차로 3위에 오른다. 3위 팀은 8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1, 2, 5차전을 안방경기로 치르는 이점이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700만 관중시대를 열었지만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황재균#롯데#윤석민#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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