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安 출마 임박… 민주 경선 끝나면 단일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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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선언 가능성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가까운 정치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민주통합당의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안 원장이 적절한 시점을 택해 후보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얼마 전 안 원장을 만났다는 한 인사는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이 늦지 않게 결심하고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 안 원장도 발표 시기가 늦어진다는 우려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안 원장이 경선이 끝난 뒤 후보단일화에 차질이 없는 시점을 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은 1위가 과반을 득표할 경우 16일에 후보가 결정되고, 그렇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거쳐 23일 후보가 확정된다. 따라서 후보 선출과 추석(30일) 사이에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에 앞서 안 원장은 지난달 30일 충남 홍성군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목표는 대통령이 아니며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떤 식으로든 일조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직 나이도 있으니 이번이든 다음이든 기회가 닿을 수도 있다. 한 번도 스스로 대선에 나가겠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호출을 당한 케이스”라는 취지의 말도 했다고 한다.

안 원장 측 유민영 대변인은 “대통령이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과정에 충실하고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의 얘기였다. 대통령을 안 할 수도 있다고 해석하는 건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선 안 원장의 입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만약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과의 연대를 거부한다면 민주당으로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안 원장의 민주당 입당을 전제하지 않는 단일화 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안철수#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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