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단독회동]불러도 대답없는 李-鄭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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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측 “회동 날짜 정해달라 요청”
이재오-정몽준 측 “진정성 안보여”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여전히 이재오 정몽준 의원과의 갈등 관계를 풀지 못하고 있다. 박 후보는 “당연히 함께 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지만 회동은 당분간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후보와 이들의 간극은 지난달 27일 회동 불발 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박 후보 측은 “정 의원과 이 의원 측에 회동 날짜를 정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할 만큼 했다”는 분위기다. 한 핵심 인사는 2일 “이 의원은 아예 전화도 받지 않아 보좌관에게 연락을 했다”며 “정말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의원 측은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박 후보가 직접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 상식 아니냐는 얘기다. 박 후보 비서실장인 최경환 의원은 최근 이 의원의 회관 사무실까지 찾아갔으나 이 의원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 이 의원은 4년 대통령 중임제가 소신인 박 후보와는 달리 분권형 대통령제 실현을 위한 개헌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정 의원 측도 “안 만날 이유는 없다”면서도 “왜 우리가 먼저 만나자고 해야 하느냐”고 밝혔다. 한 측근은 “27일 회동은 박 후보의 일정 때문에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며 “현재는 대정부질문 등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으며 회동 여부와 상관없이 전직 당 대표로서 도울 일이 있으면 협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박근혜#이재오#정몽준#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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