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2월 대선 공약 개발의 키워드로 ‘국민행복’ ‘맞춤형’ ‘책임’ ‘정직’을 정하고 본격적인 공약 준비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9일 대선 공약 개발단인 ‘5000만 행복본부’의 첫 회의를 이한구 원내대표 주재로 열 예정이다. 20일 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곧바로 후보와 당이 손발을 맞춰 공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해두겠다는 것이다. 공약 개발단에는 10명의 초·재선 의원이 10개 분야 세부 단장으로 참여했다.
‘5000만 행복본부’는 공약 개발의 기본 방향부터 사실상 유력 주자인 박근혜 의원의 후보 확정을 염두에 둔 측면이 많다. 키워드로 삼은 ‘5000만 행복 찾기’에 대해 당 관계자는 “국민 한 명 한 명이 추구하는 각기 다양한 가치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박 의원의 경선 슬로건인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와 일맥상통한다.
본부 구성도 크게 ‘국민 개개인의 행복’을 강조한 ‘나의 행복공약’팀과 ‘함께’라는 사회 통합을 강조한 ‘우리의 행복공약’팀으로 나뉘었다. ‘나의 행복공약’팀에는 △청년희망 △엄마, 아빠 △어르신 △여성당당 △이웃사촌 공약단이, ‘우리의 행복공약’팀에는 △경제키움 △희망나눔 △지역발전 △미래도약 △평화지킴 공약단이 들어가는 식이다.
공약 개발 과정에서도 박 의원이 그간 강조해온 ‘맞춤형 정책’을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21일경 ‘5000만 상상누리’라는 공약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공약을 직접 제안받기로 했다. 또 이를 발전시켜 11월 제안자의 이름을 딴 ‘○○○ 공약’으로 내놓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약 실현의 ‘책임’과 ‘정직’을 부각시킬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이는 박 의원이 야권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공약집인 ‘5000만 행복설계도’(가칭)와 별개로 재원 조달 계획과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담은 ‘공약 실천 로드맵’을 내놓을 계획이다. ‘국민참여단’을 운영해 공약을 모니터링하는 과정도 거칠 예정이다.
이 원내대표는 첫 회의에 앞서 세부 단장을 맡은 의원들에게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아이템을 하나씩 반드시 가지고 오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킹푸어, 하우스푸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다음 주에 잇달아 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공천 뒷돈 파문과 9월 16일까지 치러질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 ‘국민 체감 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우선 추석 직전 1차 민생 공약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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