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시중 파이시티 금품수수 파문]최시중, 알선수재 혐의 사전구속영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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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개월마다 5000만원씩 파이시티서 2년간 7억 받아”
이동율 “박영준에게 1억전달”… 검찰 이르면 내주초 朴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6일 이동율 EA디자인 사장으로부터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와 관련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2007년부터 매달 1000만∼2000만 원씩 1억여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박 전 차관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박 전 차관의 금품수수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 “(전날까지는)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집중했고 오늘부터는 박 전 차관 부분을 수사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또 25일 박 전 차관의 대구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 사무실이 비어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도 “짐을 옮겨 놓은 장소를 확인해 필요한 자료를 모두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전 위원장은 2년간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청탁 명목으로 2, 3개월마다 5000만 원 안팎의 현금을 정기적으로 받아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파이시티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이 사장에게서 모두 7억여 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최 전 위원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2006∼2008년 10여 차례에 걸쳐 이 사장에게서 매번 현금 수천만 원을 정기적으로 건네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전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3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최시중#방송통신위원장#파이시티금품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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