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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은신처 ‘금연구역’…퇴폐 서구문물 간주”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5-05 16:54
2011년 5월 5일 16시 54분
입력
2011-05-05 16:46
2011년 5월 5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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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은신처는 '금연구역' 이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5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빈라덴의 은신하던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지역 상인들의 말을 인용해 빈라덴으로부터 가장 신임받던 부하들 2명이 음식이나 생활용품을 구입할 때 담배를 1~2개피만 구입한 뒤 재빨리 피우곤 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형제인 아샤드 칸과 타리크 칸이라는 이름의 부하들은 달걀이나 소금, 우유 등 식료품이나 은신처 안에 있던 어린이들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 과자류를 구입하면서 담배도 함께 샀지만, 가게 밖으로 나가거나 숨어서 피우는 모습을 보였다.
야채 상점에서 일하는 무하마드 우스만은 이들 형제가 구입한 담배를 "바로 피웠으며, 거주지 안으로 들여가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텔레그래프는 빈라덴의 이런 금연 방침이 코담배는 허용하면서도 피우는 담배는 허용하지 않는 탈레반식 이슬람 율법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많은 서구 문물을 '퇴폐적'으로 간주했던 빈라덴의 증오심이 자신의 은신처에서 흡연을 불허한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한편 빈라덴 은신처 인근 상인들은 칸 형제가 우르두어(語)와 파슈툰어를 사용했으며 예의바르고 관대하게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들 형제 가운데 형인 아샤드는 자신도 모르게 미국이 빈라덴의 은신처를 찾아내도록 이끈 '신뢰받던 연락책'이었으며, 이들 형제 모두 2일 미군이 빈라덴 은신처를 기습하는 과정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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