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칼럼/권순일의 스타&스포츠]배우 장혁 “절권도로 짐승남 됐죠~”

동아일보 입력 2010-09-23 12:37수정 2010-09-2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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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노\' 주인공 대길이 역의 장혁.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 그는 1977년 42세의 나이로 타계했지만 지금도 전 세계에 수많은 팬들이 있는 영원한 스타다.

음악계에 엘비스 프레슬리가 있다면, 영화계에는 '쿵푸 스타' 이소룡(李小龍·리샤오룽·미국명 브루스 리)이 있다.

이소룡도 세상을 떠난 지 37년이 지났지만 그가 출연한 영화는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끊임없이 재방영되고 있고, 쌍절곤 돌리기 등 그의 쿵푸를 따라하려는 사람들이 동서양을 불문하고 부지기수다.

사실 이소룡은 영화배우이기 이전에 무술인이다. 그는 중국 쿵푸의 영춘권을 기반으로 홍가권에 복싱과 태권도를 차용해 절권도라는 새로운 무술을 창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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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무수한 배우들이 이소룡을 모방하거나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으나, 헛수고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올 초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추노'.

절권도로 단련된 장혁의 탄탄한 몸.
여기서 주인공 대길이 역을 맡아 눈을 휘둥그레지게 하는 현란한 무술 액션과 명품 몸매를 선보인 장혁(34).

그가 대역도 쓰지 않고 이처럼 멋진 무술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10년 동안 이소룡의 절권도를 꾸준히 연마해 온 덕분이다.

장혁은 2001년 영화 '화산고'에서 엄청난 내공을 지닌 고교생 무술인 이경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코미디 판타지인 이 영화에서 실제 무술 장면은 별로 없었다.

이 영화 후 장혁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앞으로의 연기 생활을 위해 무술을 배울 것을 권유받았다. 처음에는 중국 소림사에서 본격적으로 무술을 배울까하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림사에서 무술을 배우려면 몇 년은 걸리기 때문에 포기했다.

대신에 문을 두드린 곳은 서울 역삼동에 있는 '이소룡 절권도 한국 총본관'. 장혁은 2001년부터 이곳에서 절권도를 익히고 있다.

그는 절권도를 배운 이유에 대해 "무술가가 되려는 게 아니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배우로서도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절권도 수련은 중국의 경극을 배우는 느낌이 드는데 절권도의 리듬을 타면 몸에 탄력이 생기고 액션과 리액션이 빨라진다"고 밝혔다.

'무술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했지만 그의 절권도 실력은 고수급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는 시범으로 절권도의 '경(勁)' 기술을 선보여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자신의 체중을 실어 빠르게 공격하는 기술인 '경'은 7㎝ 안팎으로 아주 가깝게 붙어있는 상대를 순식간에 제압한다.

절권도 연마를 통해 장혁이 갖게 된 또 한 가지 특징은 '짐승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멋진 몸.

드라마 '추노'에서 무술 연기를 펼치고 있는 장혁(오른쪽).
장혁은 피트니스 센터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만든 몸매와는 차원이 다른 야성적인 복근과 근육질의 몸을 갖고 있다.

'서울드라마어워즈 2010'에서 한류특별상 남자 배우상을 수상한 장혁.

그가 앞으로 이소룡처럼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기 위해 절권도 외에 댄스스포츠를 배우라고 추천하고 싶다.

이소룡이 영화에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빼어난 무술 실력에다 댄스의 귀재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춤 실력까지 뛰어났기 때문이다. 108가지의 차차차 스텝을 구사하는 이소룡은 1958년 홍콩 차차차 댄스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뛰어난 절권도 실력에 명품 몸매, 여기에 댄스로 가벼운 발놀림까지 갖춘 장혁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한류 열풍을 일으키기를 기대해 본다.

권순일 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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