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태훈아! 싸움닭이 돼야 살아남는다”

동아닷컴 입력 2010-07-21 07:00수정 2010-07-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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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 감독-두산 임태훈. [스포츠동아 DB]
두산 김경문감독 ‘선발 변신’ 제자에 충고

“유인구 많아 5회만 되면 투구수 100개
선발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승부해야”


“좀 더 적극적인 승부를 해야 한다.”

두산 우완투수 임태훈(22)은 2007년 서울고를 졸업한 뒤 두산에 입단하자마자 중간계투로 맹활약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지난해까지 3년간 총 179경기에 모두 구원으로 등판해 24승13패11세이브47홀드, 방어율 2.93의 호성적을 올리며 두산 불펜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개막 직후 보직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셋업맨. 그러다 5월 9일 사직 롯데전부터 15일 대구 삼성전까지 내리 13차례 선발등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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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올해 선발투수로 변신한 셈이다. 그러나 성적은 예년에 비해 떨어진다. 총 22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해 8승6패1세이브1홀드, 방어율 6.32다. 특히 선발등판 13경기만 살펴보면 보면 7승5패를 거둬 준수하지만 방어율은 역시 6.32로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다. 지난해까지 중간계투로 총 276.2이닝을 던져 통산 11개의 피홈런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벌써 19개를 맞아 8개 구단 투수 중 최다피홈런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전혀 선발로 준비하지 못했다. 선발이 부족한 팀 사정 때문에 선발로 전환했는데,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던져주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면서 “아무래도 2이닝 정도만 던지던 투수가 선발로 길게 던지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투구수 조절이 필요하다. 경기 초반 쓸 데 없이 버리는 공과 보여주는 공이 많다. 그러다보니 5회만 되면 투구수가 100개 안팎이 된다. 초반부터 타자 방망이가 나올 수 있는 승부구를 던져야 선발로 살아남을 수 있다. 좀 더 공격적으로 던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임태훈은 선발등판한 13경기에서 총 66.2이닝을 던졌다. 경기당 평균 5이닝을 갓 넘는 수준이다. 선발등판 경기만 놓고 보면 총 투구수 1118개로 이닝당 16.8개에 이른다.

지금까지의 성적만 놓고 보면 김 감독으로서는 임태훈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편이 나은지 모른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일단 선발로 전환했기 때문에 다시 불펜으로 돌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어차피 선발도 경험을 쌓아야 성장한다”며 당장의 효용가치보다는 미래를 내다봤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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