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고의 2군생활…마침내 붙박이 주전어느덧 프로 9년차. 아마시절 태극마크까지 달았지만 최강 현대의 벤치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주로 대타전문 요원으로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유니폼에 새겨진 팀명은 어느 덧 ‘히어로즈’로 바뀌었다. 남들은 “기회가 많은 팀”이라고 했지만, 지난시즌에도 그 전의 7년과 다를 바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강병식(33·넥센·사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여섯 살 박이 아들이 물었다. “아빠는 왜 밤에 야구 안 해?” 주로 2군에 머물던 탓에 1군 경기에서 ‘아빠’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 “아빠는 삼촌들이랑 낮에 야구한다”고 아들을 이해시킨 현명한 아내가 고마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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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기를 품게 해 준 아이들에게 고마울 따름이지만, 그는 또 아이들 때문에 한 가지 걱정이 생겼다. “요즘 큰 애가 유치원을 다녀요. 와이프가 일찍 재우기 때문에 경기를 끝까지는 못 보거든요. 첫 번째나 두 번째 타석에서 잘 해야 하는데….” 멋진 아버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세상 모든 아버지들의 공통점이다. “아빠가 잘 해야 이기잖아. 아빠가 아웃됐는데 어떻게 이겨?”라며 투정 부리는 철부지들. 강병식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성호(6)와 다현(3)이를 위해 스파이크 끈을 조인다.
마산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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