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北 대남적화전략 따라 천안함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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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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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춘 前합참정보본부장

합동참모본부 정보본부장을 지낸 박승춘 전 육군 중장(사진)은 23일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대남적화전략에 따른 도발로 볼 수 있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전쟁 위험만 고조시키고 있다는 불신감을 주고 햇볕정책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켜 국론을 분열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전 중장은 이날 안보전략연구소와 자유기업원,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천안함 침몰 전말과 우리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의 도발 여부를 발생 시기와 장소, 시간, 방법이라는 4가지 요소로 판단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시기상 6월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해는 북한의 도발이 빈번했던 곳(장소)이며 천안함이 침몰한 오후 9시 22분은 장병 휴식 시간일 뿐 아니라 구조, 원인 규명이 제약을 받는 때(시간)”라며 “북한은 몇 차례의 도발에서 낙후된 함정으로 남한의 신형 함정을 당할 수 없다고 인식해 소형 경비함이 아닌 중형 경비함을 대상으로 강력한 어뢰 공격을 했다(방법)”고 주장했다.

박 전 중장은 합참 정보본부장이던 2004년 7월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침범에 맞서 우리 해군이 경고사격을 한 것에 대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국방부에 사과성명 지시를 내리자 남북 해군 간 교신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뒤 전역당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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