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문제의 경찰’ 카를하인츠 쿠라스가 옛 동독의 비밀경찰인 슈타지의 스파이였음이 지난해 확인됐다. 알고 보니 동독의 ‘공작’에 놀아난 서독 학생들이 나라를 뒤흔들었던 셈이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던 1989년, 슈타지는 9만1015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동독에 17만3081명, 서독에 1553명의 첩자를 두었다고 한다. 이들이 서독 정부와 정보기관까지 침투한 건 물론이다.
▷1974년엔 현직 총리 빌리 브란트의 보좌관 귄터 기욤이 슈타지의 간첩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동서독 정상회담을 두 차례나 한 동방정책의 기수가 브란트다. 기욤은 성실한 사민당원으로 지내다 총리 측근이 된 뒤 활약을 개시한 ‘잠자는 스파이’였다. 더 큰 충격은 독일 통일 뒤 슈타지 비밀문서가 공개되면서 터져 나왔다. 평소 웃고 떠들며 흉허물을 나눴던 친구가, 동료가, 심지어 남편이나 아내가 바로 밀고자였던 것이다. 영국의 BBC는 인구 6.5명당 1명이 스파이였다고 보도했다.
김순덕 논설위원 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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