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서울’ 빅3 경선 이벤트로… 민주 ‘경기’ 주류-비주류 대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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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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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
‘경기’ 김문수 독주구도
‘경남’ 이달곤 vs 이방호

○ 민주
유시민, 경기지사 출마 시사
‘서울’ 한명숙이냐 경선이냐

4일 지방선거 ‘D―90일’을 맞아 출마할 공직자들이 일제히 사퇴하면서 여야 시도지사 후보군의 윤곽이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각 당이 경선을 치를 확률이 높아 여야 내부 경선이 대진표를 짜는 1차 관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나라당, 서울 3파전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후보 경쟁은 현직의 오세훈 시장에게 원희룡 나경원 의원이 도전하는 3파전 양상이다. 여기에 김충환 의원도 출사표를 낸 상태다. 그러나 당 밖에서 ‘거물급 후보’를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확실하게 승기를 굳히기 위해서다. 박세일 서울대 교수가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경선이 너무 과열될 경우 최종 후보에게 많은 흠집이 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기에선 김문수 현 지사가 재출마하는 방향으로 굳어지고 있다. 김 지사의 지지율이 높아 김 지사가 출마할 경우 대항마가 없어 경선은 물 건너갈 것으로 보인다. 친박(친박근혜)계 이계진 의원이 출마선언을 한 강원에선 친이(친이명박)계 후보의 도전 여부가 관심이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늦게 사퇴했지만 경남지사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이미 출사표를 낸 이방호 전 사무총장이 “경선을 완주하겠다”고 배수진을 치자 이 장관이 당내 경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청와대 정무라인 관계자는 “교수 출신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장관까지 하면서 정권의 덕을 많이 봤는데 너무 편한 길만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시 논란의 한복판에 선 충남에선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도지사직을 사퇴한 이완구 전 지사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전 지사는 현재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민주당 내 주류·비주류 격돌할 듯

민주당은 정세균 당 대표 체제를 구성한 친노(친노무현) 386 및 수도권 의원들과 10개월 만에 복당한 정동영 의원이 주도하는 범비주류 진영이 치열한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 대표가 경선 없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비주류 측은 “현직 시장(오세훈)을 둔 한나라당은 흥행몰이 경선을 하는데 야당이 눈길을 못 끄는 전략 공천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수도권 3선 의원)는 반론이 나왔다. 한 전 총리의 수뢰사건 1심 선고공판이 4월 9일로 잡힌 것도 후보결정 과정에 중요 변수다.

경기지사 후보는 주류의 지지를 얻는 김진표 최고위원과 정동영 천정배 등 비주류의 후원을 받는 이종걸 의원(3선)의 양강 구도다. 그러나 4일 국민참여당 소속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기지사 후보로 나설 뜻을 비쳐 야권 단일화 이슈와 맞물려 혼전이 예상된다.

진보신당에서는 노회찬(서울) 심상정(경기) 등 지명도 높은 전직 의원이 뛰고 있지만, 자력으로 선거판도를 흔들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기반인 광주에선 공천 신경전이 더 치열하다. 강운태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면서 박광태 광주시장, 이용섭 의원, 정찬용 전 대통령인사수석비서관이 뒤를 쫓고 있다.

민주당에선 친노 인사들의 전면 배치가 눈에 띈다. 한 전 총리 이외에도 안희정 최고위원(충남),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이광재 의원(강원)이 도지사 후보로 전략공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중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이태복 씨는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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