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원자력 발전량 10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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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172조원 원전 ‘블루오션’

‘이머징 마켓’의 대표주자 인도는 세계 원자력발전소 시장에서도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17기의 원자로(총 4120MW)를 가동하고 있으며 전체 발전량 중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8%다. 자국의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원자력발전 용량을 지금의 10배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도는 현재 6기(3160MW)의 원전을 건설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4만 MW(원전 25∼30기) 규모의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인도 원전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약 1500억 달러(약 17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 정부는 또 현재 인도원자력발전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원전 사업을 민간에 개방한다는 방침이며 인도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GMR그룹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전은 2008년 8월 GMR그룹과 원전, 우라늄광, 발전소 개보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지난해 8월에는 인도원자력발전공사와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하는 등 인도 원전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 기업이 인도 원전 시장에 진출하려면 먼저 정부 차원의 협정 체결이 필요하다”며 “인도 원전은 공개입찰보다는 지명입찰이나 수의계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협정이 체결되면 우리 기업의 진출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는 한국의 KT-1 기본훈련기와 T-50 고등훈련기에 관심을 갖고 있어 양국 간 국방협력이 본격 추진되면 T-50과 같은 첨단훈련기의 수출 가능성도 충분히 내다볼 수 있다고 국방관계자는 전했다. 인도의 연간 무기수입액은 약 60억 달러이며 2012년엔 300억 달러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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