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교통사고… 휴∼액땜했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월 11일 07시 00분


장미란. [스포츠동아 DB]
장미란. [스포츠동아 DB]
‘로즈란’ 장미란(27·고양시청·사진)이 새해 액땜을 톡톡히 했다.

장미란이 탄 SUV 차량이 9일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엄모(여)씨가 몰던 산타모 차량에 뒤를 받혔다. 사고 당시 운전대는 고양시청에서 역도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동생 장미령(25)이 잡았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장미란은 차체가 흔들리는 충격에 손을 짚다가 손목에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목을 약간 삐끗했다.

경찰에 따르면 엄씨는 좌회전을 하기 위해 장미란의 차량 뒤쪽으로 이동하다가 미끄러졌고,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장미란의 차량과 부딪혔다. 최근 폭설과 한파로 노면이 얼어붙으면서 자주 발생하는 단순 추돌사고였다.

하지만 국민적 스타인 장미란은 유명세를 치러야 했다.

검사차 입원한 병실 밖에는 취재진이 몰렸다. 차분한 성격의 장미란은 이런 관심이 적잖게 부담스러운 눈치. 가벼운 목 통증을 제외하면 몸에도 큰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장미란은 “의사 선생님께서 ‘일반인 같으면, 그냥 넘어가는데 운동선수니까 혹시 모르니 MRI(자기공명영상촬영)를 한 번 찍어보라’고 하신 정도”라면서 “정말 별일이 아니다”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11월 고양세계선수권대회와 12월 동아시안게임 이후 휴가를 받았던 역도대표팀은 10일 태릉으로 재소집됐다. 그러나 여러 스케줄로 바빴던 장미란은 1월 말까지 더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여자대표팀 김기웅 감독은 “장미란이 지난 몇 년간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많이 피곤한 상태기 때문에 충분히 쉬는 것도 이후 훈련 성과를 얻는데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미란은 행사 초청이 많은 국내에 머물기 보다는 해외로 나가 조용하게 재충전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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