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특집]보금자리 2차지구 ‘내집’이냐 ‘차익이냐’…목표 분명히!

  • Array
  • 입력 2009년 12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전매제한 등 감안 본인 거주 가능지역 공략 바람직
신혼부부, 3차 4차 내다보고 지금이라도 청약저축 가입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에 대한 사전예약이 내년 4월에 시작된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서울 서초구 내곡지구 △강남구 세곡2지구 △경기 부천시 옥길지구 △시흥시 은계지구 △구리시 갈매지구 △남양주시 진건지구 등 6곳이다. 예약물량은 공공분양주택의 80%로, 1만5000채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2차 지구는 강남 지역을 비롯해 수도권 주요 지역에 공급되는 만큼 1차 지구처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예약신청을 하려면 미리 꼼꼼하게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사전예약 신청 전략 이렇게
○ “목표가 보금자리 입성인지, 알짜 입지인지 정해야”

2차지구의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건설업계에서는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는 1차 지구 수준인 3.3m²당 1100만∼1200만 원 선으로, 나머지 4개 지구는 3.3m²당 700만∼900만 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청약자들은 지역별 당첨선을 고려해 본인 수준에 맞는 지구를 선택하되 최장 5년의 거주요건, 10년의 전매제한을 고려해 본인이 거주 가능한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당해 공급지역에 거주하는 수요자는 지역우선공급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청약저축 1순위 인구가 적은 구리시와 시흥시를 비롯해 공급물량이 많은 남양주시를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부천시는 청약저축 1순위 인구가 많아 1차지구의 고양시 원흥지구처럼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지구의 하남시 미사지구는 공급물량이 많은 데 비해 청약저축 가입자 수가 적어 납입액 50만 원으로 당첨된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미사지구처럼 공급물량이 많고 인구가 적은 지구는 매우 이례적이어서 이를 보고 보금자리주택에 50만 원 이상이면 당첨 가능한 것처럼 오해해서는 안 된다. 이 팀장은 “자신의 청약저축 납입액을 따진 뒤 당첨 가능성이 낮으면 다른 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고르는 것이 좋고 가능성이 높으면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기다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구 범위가 넓을 경우 입지별 특성과 선호주택형 여부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크게 엇갈린다. 이 팀장은 “보금자리지구 입성이 목표인지, 보금자리지구 내에 원하는 알짜 입지를 골라잡는 것이 목표인지를 결정해, 입성이 목표라면 비인기 지구, 비선호 주택형을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59m²는 자금 부담을 줄이려는 수요층이, 84m²는 기대차익을 높이려는 수요층이 선호하는 반면 70m²대는 상대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낮았다.

○ 1차 지구 커트라인 참고


1차에서 특별공급물량이 확대된 만큼 본인의 자격요건을 꼼꼼히 따져 특별공급을 적극 공략하는 것도 좋다.

신혼부부의 경우 일단 청약저축 가입 6개월 이상, 납입횟수도 6회가 넘어야 청약 가능하다. 부동산1번지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지금 당장 청약저축에 가입할 경우 내년 4월에 실시하는 2차 지구 청약은 불가능하지만 3차, 4차 물량까지 고려해 청약저축통장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납입횟수도 고려해 매월 최대 납입액을 납부할 필요가 있다.

1차 지구의 청약저축 납입액 커트라인도 참고하자.

강남구 세곡지구는 84m²가 1754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74m²는 1202만 원, 59m²는 1265만 원이었다. 서초구 우면지구는 84m²가 1556만 원이었으며 74m²는 1200만 원, 59m²는 1315만 원이었다.

원흥지구는 84m²가 800만 원이었다. 74m²는 700만 원, 59m²는 830만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미사지구는 84m²가 181만 원, 74m²가 50만 원, 59m²는 254만 원, 51m²는 240만 원으로 집계됐다.

3자녀 특별공급은 우면지구가 85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세곡지구(80점) 원흥지구(75점) 미사지구(65점) 순이었다. 당첨자 최저 납입액은 3자녀 우선공급이 66만 원, 노부모 우선공급은 55만 원이었으며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600만 원이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