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 vs 첨단녹색지식산업도시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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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합동위 세종시 성격 토론

23일 열린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는 세종시의 도시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이 이뤄졌다. 세종시 실무기획단은 이날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와 ‘첨단녹색지식산업도시’ 두 가지를 제시하고 두 가지 안에 대한 장단점을 제시하며 토론을 유도했다. 하지만 일부 위원의 반대로 합의를 보지는 못했다.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는 세종시 인근 대덕, 오송과 연계해 우수 대학과 연구소 등 과학을 접목시킨 성장 동력 거점으로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산업 활동에 대한 의미가 축소돼 자족기능이 약해지는 것으로 오인되는 단점이 있다고 기획단은 밝혔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그동안 “세종시는 교육과 과학이 중심이 된 경제도시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혀 왔다.

반면 첨단녹색지식산업도시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과 맞물려 21세기의 새로운 가치인 녹색을 전제로 지식과 산업을 융합하는 포괄적인 개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세종시 유치가 유력한 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의 이미지는 퇴색된다고 기획단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수 위원들은 교육과학중심 경제도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일부 위원은 도시의 상징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첨단녹색지식산업도시, 지식창출형 창조산업도시, 과학도시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은 기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유지해야 한다거나, 행정부처 이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때까지 성격 규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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