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목표수익 걱정말자” 전환형펀드 인기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연초 이후 증시가 상승하면서 일정한 ‘목표수익’을 추구하는 ‘전환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환형 펀드란 자산의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하는 공격적 주식형 펀드와 달리 처음에는 주식에 투자하다 일정 수익을 내면 곧바로 주식을 팔고 우량채권에 투자해 수익률을 유지하는 상품이다. 특히 최근 일부 전환형 펀드가 목표 수익을 속속 달성하고 채권형 펀드로 전환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2월 2일부터 판매한 ‘현대와이즈 하이비젼 주식형 펀드’가 펀드 운용 두 달 만인 이달 9일 목표 수익률 15%를 달성하고 채권형 펀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적극적 자산배분 전략으로 수출관련 우량주와 업종 대표주에 집중 투자해 2월 이후 상승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냈다. 하나대투증권 장기성 상품기획부장은 “최근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환형 펀드들이 속속 목표수익을 달성하고 있다”며 “급등락 장세가 연출되면 전환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KTB자산운용의 ‘KTB 목표전환 마켓스타 주식혼합형펀드’도 증시가 3, 4월 중 급상승하면서 이달 2일 수익률 12%를 달성해 현재 12.15%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 펀드는 투자자가 환매신청을 하기 전까지 국공채에 투자된다. KTB자산운용 측은 22일부터 8%를 목표 수익률로 하는 ‘KTB목표전환형 증권펀드(주식혼합형)’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을 매도한 뒤에도 채권에 계속 투자하기 때문에 채권수익만큼 추가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자산운용의 ‘동부파워체인지채권혼합1펀드’는 지난달 31일 목표수익률 7%를 달성해 보유주식을 모두 매도하고 채권을 편입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5월 설정된 이후 증시가 하락해 수익률이 부진했지만 최근 증시가 되살아나면서 목표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펀드 전문가들은 전환형 펀드가 불안정한 상승장에서 단기에 목표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자시점을 잘못 선택하면 목표수익을 달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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