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윤명의 前대홍기획 회장 별세

  • 입력 2009년 1월 10일 03시 04분


47년간 광고 한 우물… 수준 향상 주도

윤명의(사진) 전 대홍기획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충남 예산 출신인 고인은 독립운동가인 윤봉길 의사의 6촌 동생으로 한국 광고계의 부침(浮沈)을 지켜본 산증인이다.

고인은 1961년 대지문화사를 설립해 광고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전신주에 붙이는 홍보물 광고에서 시작한 고인은 20여 년간 광고회사를 운영하며 광고계의 수준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82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설립한 광고회사인 대홍기획 회장으로 선임됐다. 이후 88세인 2000년까지 대홍기획 회장을 지내 ‘국내 최고령 최고경영자(CEO)’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고인은 평소 6촌 형님인 윤 의사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불같은 성격을 가진 분”이라고 회고했다.

고인은 윤 의사의 장남과 동생을 거둬 분가할 때까지 자식처럼 돌본 것으로 유명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윤용 전 고려대 교수와 손녀 주혜(대홍기획 부장)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이며 발인은 10일 오전 9시. 02-3410-6912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