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은 좌하 흑 말을, 백은 우하 백을 살리는 평화의 길을 택하면 역전의 가능성은 가물가물해진다.
그래도 참고도 보단 실전처럼 흑 141에 두는 게 조금 낫다. 흑 141을 놓는 원 7단의 손길에 힘이 빠져 있다.
흑 143으로 패를 걸어간 것이 원 9단의 마지막 몸부림. 그러나 백은 패싸움을 하는 척하다가 중앙 백 대마만 살리면 된다.
흑 151, 163은 모두 손해 팻감. 백은 이 정도로 만족하고 166으로 물러난다. 흑이 167로 계속 대시하지만 백 178로 슬쩍 비켜 대마를 살린다. 흑으로선 맥이 탁 풀린다.
중앙 백 대마가 살아가면서 승부는 사실상 결정됐다. 이후 수순은 총보. 147·153·159·165·171·177…○, 150·156·162·168·174…144.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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