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응씨배 국가대표 선발전… 상대의 빈틈을 노리다

  • 입력 2008년 5월 19일 03시 01분


이영구 7단은 백 30으로 먼저 공격하는 자세를 취한다. 좌변도 급하지만 이쪽을 굴복시켜 놓는 것이 우선이다.

백 30으로 참고 1도 백 1로 두는 것도 모양의 급소. 흑 2로 붙이는 것은 백3으로 끼워 백 11까지 백이 유리해진다. 흑도 참고 2도처럼 흑 2로 빈삼각을 두는 것이 정수. 백 3이면 흑 10까지 진행돼 백이 실속 없다.

흑은 33까지 일단 낮게 엎드린다. 흑이 무력하게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흑은 힘을 비축하고 있다. 백이 흑의 후퇴를 즐기다간 ‘가’로 젖히는 흑의 반격을 맞을 수 있다. 이 7단도 얼른 백 34로 보강해 ‘가’의 노림을 완화시킨다.

흑 35로는 좌변에 먼저 손을 댈 수도 있다. 그러나 강동윤 7단은 큰 곳을 먼저 차지해놓고 좌변은 백의 움직임에 따라 대응해도 충분히 타개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흑 41 때 백이 석 점을 잇는 것은 너무 모양이 나쁘다. 백은 42로 외부 탈출로를 차단하고 나섰다. 서로 암중모색을 하며 상대의 빈틈을 노리고 있다. 39…○, 40…○.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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