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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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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화석연료의 고갈에 대한 대안 에너지 사용을 주장하며 ‘환경아파트 만들기 운동’을 벌인 이 단체가 사무실 건물에 전지판을 설치하기는 국내 시민단체 중 처음.
날씨에 따라 다르지만 태양광 전지판은 하루 평균 15kW의 전력을 만든다. 일반 가정 전기 소비량의 5배 정도다. 해마다 전체 전력의 20∼30%가 태양광 에너지에서 나온다.
환경운동연합은 마당 밑 창고에서 빗물을 받아 화초에 물을 주거나 청소할 때 쓰고 지붕의 풍력 발전기 모형을 설치해 건물에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안중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장은 “그린피스 등 국제적인 환경 단체는 오래 전부터 대안 에너지를 사용하는 건물을 지어 시민에게 모범을 보였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건물을 견학하면서 태양광전지판을 살펴보는 등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한다. 7년간 1000명이 넘는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2004년부터 ‘에코가계부’ 쓰기 운동을 추진했다. 지난해에만 2000여 가정이 참가할 정도로 호응이 좋다.
에코가계부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가스 수도 휘발유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산하는 것.
이혜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간사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감축량이 큰 우수 사례를 선정해 상품권을 나눠주는데 자녀의 교육 효과를 고려해 참여하는 가정이 많다”고 설명했다.
새마을운동중앙회 직원들은 출근 때 1주일에 한 번 이상 자전거를 이용한다.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단체답게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자동차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올해로 4년째. 참여하는 직원이 늘자 최근 건물 1층에 자전거 주차 공간을 마련했다. 주말에는 자전거 동호회 회원끼리 한강에 나가 에너지 절약 깃발과 홍보물을 나눠준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이런 에너지 절약 모범 민간단체 12개를 선정해 에너지절약협력사업 16가지를 지원한다.
소비자시민모임 등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단체는 내용에 따라 연 1500만∼3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강진희 홍보교육실 과장은 “정부가 주관하는 캠페인보다 스스로 실천에 나서는 민간단체의 에너지 절약 사례가 시민의 인식 전환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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