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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3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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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창문 덜컹거리는 소리. 봄바람이 두드리다 지쳐 발자국만 남기고 갔다. 가시 삐죽삐죽 탱자나무 가지 꺾어 보니 연두색 물이 촉촉하다. 봄의 두근거림. 조기축구 아저씨들 들입다 날린 슈팅이 저 멀리 담장 밖으로 새가 되어 날아간다. 서울 양재꽃시장은 노랗고 빨간 봄꽃들이 우르르 피어 깔깔댄다. 문득 아침 밥상 위의 풋풋한 달래 간장. 큰일 났다. 봄이 벌써 와 버렸다.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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