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우상렬/대학 진학 80% 시대, 교육의 질 저하 우려

오늘날 대학들이 수적으로 너무 많이 늘어나 대학진학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 됐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 때 실시된 졸업정원제 이후로 대학 정원이 급속도로 늘고 전문대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더니 어느 새 고교 졸업자들의 대학 진학률이 83%라고 한다. 미국은 63%, 일본은 49%, 유럽도 55∼60% 선임에 비하면 아무래도 우리의 대학 진학률은 너무 높다.

집집마다 대학생이고 들어가기가 이토록 쉽다면 대학의 질이 낙후하고 전공교육이 제대로 될 리 만무하다. 따라서 이제는 무조건 대학에 가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진로에 대해 어느 길을 택하는 것이 현명하고 합리적인지 잘 판단하고, 양적 팽창만 이룬 대학들도 질적 개선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정부와 기업도 특별한 전문직이나 연구직이 아니면 채용 시 학력을 철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무조건 대학에 가려는 풍조를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우상렬 부산 해운대구 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