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풍향계]<3>친환경 농산물 판매점

  • 입력 2007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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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살이(웰빙) 바람이 불면서 친환경 유기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조3000억 원대이던 친환경 농산물 시장 규모는 올해 1조6000억 원대, 2010년에는 3조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농산물이 모두 유기농산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친환경 농산물에는 유기농산물과 함께 무농약 농산물, 저농약 농산물이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커지면 유기농산물 시장도 확대될 수밖에 없다.

○ 커지는 친환경 농산물 시장…3년 후 3조 원 돌파 전망

2001년 400여 개에 불과했던 유기농산물 판매 점포 수는 지난해 1000개를 넘겼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위주이던 유통채널도 생산자 조직을 통한 거래, 소비자조직을 통한 거래, 전문유통업체를 통한 거래 등으로 다양해졌다. 최근에는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유기농 판매점의 효시는 1981년 서울에 문을 연 ‘풀무원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 풀무원은 현재 유기농산물을 취급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풀무원은 유통사업체인 ㈜내추럴홀푸드를 통해 2003년 친환경식품 전문 유통브랜드 ‘올가’를 론칭했다. 2005년에는 유기농산물과 건강식품 프랜차이즈 ‘내추럴하우스오가닉’(www.nho.co.kr)을 선보였다.

천연감미료를 생산하다 2004년 유기농산물 유통업에 뛰어든 ㈜조흥은 ‘힐그린’(www.healgreen.com)이라는 브랜드로 유기농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뉴질랜드 유기농산물 브랜드 허클베리팜스의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 제품 정보 파악, 지역 주민과의 유대 강화가 중요

유기농 판매전문점은 소비자 조직을 통해 성장해 온 사례가 많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유통하겠다는 취지로 생산자와 판매자, 소비자가 끈끈한 유대 관계를 형성해 발전해 왔기 때문이다.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중 가장 규모가 큰 ‘한살림공동체’(www.hansalim.or.kr)는 1986년 설립됐다. 쌀가게를 오픈하고 8개의 품목을 직거래하기 시작했다.

유기농산물 전문점인 ‘초록마을’(www.hanifood.co.kr)은 무공해 세제와 천연 화장품을 공급하는 시민운동에서 태동했다. 2002년 전문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 현재 200여 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다.

유기농식품 브랜드 ‘신시’(www.shinsi.com)는 환경공동체 성격을 띤다.

시장의 성장세로 보면 유망한 사업인 것은 맞지만, 최근 대형 할인매장 등 기존 유통업체들이 앞 다퉈 유기농 및 친환경 관련 자체 브랜드(PB) 개발에 나서고 있어 창업에는 면밀한 검토와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창업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유기농산물에 대한 지식과 판매 제품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지역 주민과의 유대를 강화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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