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애국지사 명의택 선생 별세

  • 입력 2007년 4월 25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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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에 항일 학생결사운동을 벌인 애국지사 명의택 선생이 2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서울 출신인 선생은 1941년 명륜전문학교에 진학한 뒤 항일 학생결사인 흑백당(黑白黨)을 결성해 일제의 패망과 조국 광복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격문을 각처에 뿌리고 민족 각성을 촉구했다. 또 동료들과 함께 경복중학교 무기고에서 교련용 소총 2자루와 실탄, 총검을 빼내기도 했다.

1943년 10월 동료였던 김창흠 선생이 일경에 체포되면서 흑백당의 실체가 노출되자 선생은 1943년 말 광복군에 투신하기 위해 만주로 건너갔으나 1944년 1월 일제에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을 기려 1977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천주교 성당, 발인은 26일 오전 11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제3묘역. 011-9088-6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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