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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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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땅 비집고 올라온 노란 복수초(福壽草). 산간 눈 속에 낮게 엎드려 수줍게 웃고 있다. 복 많이 받고 오래오래 살라는 소박한 들꽃. 매운 바람 뚫고 고고하게 핀 매화. 남도 곳곳 학같이 서 있다. 은은한 향기의 꼿꼿한 ‘선비 꽃’. 경칩 길목. 밤새 나무들의 뒤척이는 소리. 여기저기 꽃눈 틔우는 소리. 노랑 병아리들의 종종걸음. 어미 젖 문 강아지들의 배냇짓.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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