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정 “버디 킬러라 불러줘요”

  • 입력 2006년 5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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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장정(26)은 ‘IBK’라는 영문 이니셜이 박힌 모자와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

메인 스폰서인 기업은행을 뜻하는 이니셜이지만 그는 또 다른 의미를 둔다. ‘나는 버디 킬러(아임 어 버디 킬러)’의 약자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331개의 버디를 낚아 ‘버디 퀸’이 됐던 장정이 버디 사냥에 나서며 시즌 첫 승을 예약했다.

28일 미국 뉴욕 주 코닝CC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닝클래식 3라운드.

장정은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에 그치며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공동 2위 낸시 스크랜턴, 브랜디 버튼(이상 미국), 비라다 니라빳뽕뽄(태국)과는 3타 차.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톱10에만 4차례 들었던 그는 지난해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2승의 희망을 부풀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92.9%를 기록했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도 88.9%로 높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유일하게 티샷이 러프에 빠지며 보기를 한 게 아쉬웠다.

장정은 “선두에 올라 기분이 너무 좋다. 꼭 우승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최근 4개 대회 연속 톱5에 드는 상승세를 보인 ‘미시 골퍼’ 한희원(휠라코리아)은 3언더파 69타를 쳐 5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첫날 선두였던 이미나(KTF)는 9위(9언더파 207타).

전날 5언더파 67타를 치며 1년 7개월여 만에 60대 중반 스코어를 냈던 박세리(CJ)는 1타를 잃어 김미현(KTF)과 공동 30위(5언더파 211타)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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