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숫자로 풀어본 마스터스 골프 관전법

  • 입력 200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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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월 둘째 주가 되면 전 세계 골프팬의 시선은 한곳에 몰린다. 남자 프로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6일 밤(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나흘간 ‘골프 명인’의 향연이 벌어진다. 뜻 깊은 70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관심사를 숫자로 풀어본다.》

[0] 나흘 내리 60타대 나올까

1934년 대회가 처음 시작된 후 지난해까지 그 누구도 1∼4라운드에서 모두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경우는 없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다. 오거스타내셔널GC는 유리알 그린 등 까다로운 조건으로 섣부른 도전을 불허했다. 1997년 최종 합계 18언더파의 대기록을 세웠던 타이거 우즈(미국)도 1라운드에선 60타의 벽을 깨뜨리지 못했다.

[5] 우즈 5번째 그린재킷 입을까

지난해 우승자 우즈는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챔피언에 도전한다. 우즈가 우승하면 아널드 파머(미국·우승 4회·미국)를 제치고 최다 우승 2위에 오르며 잭 니클로스(우승 6회·미국)의 최다승 기록에 바짝 다가선다. 하지만 우즈의 마음 한구석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전립샘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아버지 얼 우즈(74) 씨의 병세가 나빠져 근심에 빠져 있다.

[6] 1, 4, 7, 11, 15, 17번홀 개조

해마다 코스 개조로 명인들을 괴롭힌 오거스타 내셔널GC는 올해 6개 홀을 뜯어고쳐 난도를 높였다. 전장은 7445야드로 메이저대회 사상 두 번째로 긴 코스. 4번홀(파3)은 240야드로 길어져 하이브리드 클럽이나 페어웨이 우드를 잡아야 한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주니어 시절 이후 처음으로 2, 3번 아이언 대신 5번 우드를 캐디백에 넣었다. ‘아멘 코너’의 시작으로 해마다 대대적인 보수를 해 온 11번 홀(파4)은 15야드가 더 길어져 무려 505야드나 되고 15번 홀(파5·530야드)과 17번 홀(파4·440야드)도 한층 까다로워졌다.

[21] 사상 최대 21개국 선수 출전

올해에는 사상 최대인 21개국의 선수가 출전한다. 국기 게양대에는 당당히 태극기도 내걸린다. 최경주(나이키골프)가 4번째로 출전하는 것. 2004년 3위에 오르며 한국골프의 자존심을 떨친 최경주는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각오. 아시아에선 최경주를 비롯해 마루야마 시게키, 가타야마 신고(이상 일본),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 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2006 마스터스 우승 후보 배당률
순위선수배당률
1타이거 우즈4배
2필 미켈슨7.25배
3어니 엘스12배
4비제이 싱14배
5레티프 구센31배
32최경주96배
배당률은 1달러를 걸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 우즈는 1달러를 걸면 4달러를 받을 수 있음. 자료: 피나클스포츠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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