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홈스, PGA FBR오픈 우승… 최단 경기만에 상금 100만 달러

  • 입력 2006년 2월 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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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J B 홈스(23·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리며 역대 최단기간 시즌 상금 100만 달러 돌파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미국 PGA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수석으로 합격한 홈스는 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끝난 FBR오픈(총상금 520만 달러)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공동 2위 그룹을 7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93만6000달러의 우승 상금을 챙긴 홈스는 올 시즌 네 번째 대회 만에 상금 109만6686달러(시즌 상금 랭킹 4위)를 기록해 레티프 구센(남아공)이 2001년 세웠던 5개 대회만의 100만 달러 돌파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홈스는 “내 목표 가운데 하나가 PGA 우승이었는데 이렇게 빨리 이뤄질 줄 몰랐다”고 기뻐했다.

켄터키대를 거쳐 지난해 프로에 뛰어든 홈스는 이 대회에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8야드(13위)에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도 27개(1위)로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전반 9개 홀에서 지루한 ‘파 행진’을 펼친 홈스는 10,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아 승리를 예고했다. 263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투 온에 성공한 뒤 4m 거리의 퍼팅을 넣어 2위 그룹에 5타나 앞서며 추격권에서 벗어난 것.

생후 14개월 때 아버지가 쥐여준 장난감 골프 클럽을 처음 접했다는 홈스는 야구를 하다 골프로 전향해 초등학교 3학년 때 고교 골프 팀에서 훈련하며 실력을 키웠다. 취미는 낚시.

지난해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8만2000여 명에 이르는 갤러리의 집중 응원을 받았지만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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