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개각 인사청문회 거부 반발

  • 입력 2006년 1월 3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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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일 단행한 개각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3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부키로 하는 등 정치권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인사청문회 문제로 국회에 등원할 이유가 없다는데 당내 의견이 모아졌다”며 인사청문회 거부방침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최고위원들 대부분이 장관 내정자들에 대해 실망스럽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장외 청문회 형식을 빌려 다양한 논리로 ‘땜질 개각’의 잘못된 점을 국민에게 알려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표는 “한마디로 국민을 완전히 무시한 개각”이라며 “‘혹시나’ 했던 것이 ‘역시나’ 정도를 넘어 ‘이럴수가 개각'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국가는 안중에도 없이 내 뜻대로 하겠다는 개각”이라며 “앞으로 남은 2년을 어떻게 해 나갈지 충분히 예측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이날 오전 불교방송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개각은 끼리끼리 인사”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심지어 강원도 옥수수가게도 세계 옥수수가게하고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정치만 국내에서 자기들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삼류, 사류라는 말을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그런 스타일은 국제 특허감”이라며 “그분의 생각이 국회에서 통과될지는 모르겠지만, 국민여론을 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의 권리만을 행사하는 개각”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인사청문회 참석여부에 대해 “인사청문회 참여 문제는 고민 중이고 의총에서 당론을 정하겠다”며 “국민에게 보탬이 될 일 같으면 할 것이고 국민에게 보탬이 안 되면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민회 동아닷컴 기자 dan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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