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지의 룰토크]<6>코스상태 비정상인 곳에 볼이…

  • 입력 2005년 12월 1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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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라운드를 하다 보면 캐주얼워터에 볼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벌타 없이 1클럽 이내로 빠져나올 수는 있지만 욕심을 버린 간결한 스윙으로 그 지역을 확실히 벗어나는 것이 현명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비 오는 날 라운드를 하다 보면 캐주얼워터에 볼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벌타 없이 1클럽 이내로 빠져나올 수는 있지만 욕심을 버린 간결한 스윙으로 그 지역을 확실히 벗어나는 것이 현명하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Q. 벌타 없이 구제받을 수 있는 ‘비정상적인 코스상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그리고 벌타 없이 구제받았을 때 드롭 및 플레이 방법은?

A. 비정상적인 코스상태(Abnormal Ground Conditions)란 캐주얼워터, 수리지 또는 구멍 파는 동물이나 파충류, 새들이 코스상에 만든 구멍, 쌓인 흙, 통로 등을 말한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이 고여 있는 상태, 개미집, 두더지굴, 토끼굴 등에 볼이 들어갔다면 볼이 ‘스루 더 그린(Through the Green: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 해저드를 제외한 전 지역)’에 있는 경우 벌타 없이 구제 기점으로부터 1클럽 길이 이내에 드롭 할 수 있다. 이때 들어 올린 볼은 닦을 수 있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그대로 노출된 골프장은 코스 곳곳이 비정상적인 상태일 때가 많다.

따라서 골프룰에 해박한 골퍼라면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나올 수 있다. 주말골퍼들이여! 샷 연습 이외에 룰 공부에도 시간을 투자합시다.

○캐주얼 워터(Casual Water·코스상에 일시적으로 고인 물)와 수리지(Ground Under Repair)

정상적인 스탠스가 아닌 발로 지면을 세게 밟아서 고이게 된 물과 무르고 걸쭉한 흙은 캐주얼 워터가 아니며 무벌타 구제를 받을 수 없다. 반면 수리지라는 표시가 없어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쌓아놓은 물건(나뭇가지 더미, 깎아서 쌓아놓은 풀 등)은 수리지로 인정돼 무벌타 구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뭄 때문에 땅이 갈라진 틈은 수리지 표시가 없는 한 무벌타 구제는 불가능하다.

○수리지 안의 덤블 속에서 볼을 분실했거나 볼이 박혀 있는 경우

수리지 안의 모든 지면과 풀, 관목, 다른 생장물은 수리지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위의 경우 무벌타 구제를 받는다. 볼이 수리지 구역의 가장 바깥쪽 한계를 최후로 넘어간 지점에서 1클럽 이내에 드롭해서 치면 된다.

○비정상적인 코스에서 구제받은 이후 플레이 요령

캐주얼 워터나 수리지에서는 무벌타로 1클럽 길이 정도 빠져나온다 하더라도 코스 상태가 좋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욕심을 내지 말고 스리쿼터 스윙으로 그 구역을 벗어나는 것이 현명하다. 볼 한 개 정도를 평상시보다 스탠스 오른쪽에 위치시킨 뒤 백스윙은 조금 업라이트한 느낌으로 가파르게 들어주면 깨끗하게 볼을 쳐낼 수 있다.

전현지 chunpr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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