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日원정 100억대 소매치기단 80명 적발

  • 입력 2005년 12월 8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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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경찰청은 7일 일본 야쿠자의 비호를 받으며 일본에서 상습적으로 소매치기 행각을 벌인 혐의(절도 등)로 ‘배사장파’ 두목 배모(44), 심모(37) 씨와 일본인 D(62) 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6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0년부터 최근까지 일본 도쿄와 오사카의 지하철역 백화점 등지에서 120여 차례에 걸쳐 9200만 엔(약 8억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밝혀진 피해액이어서 실제 피해액은 1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이들은 오사카 일대 최대 야쿠자 조직인 ‘사카우메구미’에서 숙소와 범행 거점, 검거에 대비한 변호사 비용 등을 제공받는 조건으로 수익금의 10%를 상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1월부터 배 씨와 조직원들을 내사해 오다 일본 경찰청이 같은 해 8월 일본 지하철역과 백화점 등지에서 소매치기하는 장면을 찍어 협조를 요청하자 공조수사를 벌여 이들을 검거했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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