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두터움을 추구한 백

  • 입력 2005년 9월 7일 0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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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28에서 윤현석 8단의 의도가 느껴진다. 손 빼도 상관없는 백 28을 둔 것은 천천히, 두텁게 두겠다는 뜻이다.

흑 29의 보강은 불가피하다. 참고 1도 흑 1로 두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백 2의 습격이 기다리고 있다. 흑 3으로 막아도 백 4, 6처럼 모양을 돌보지 않는 수법이 있다. 백 16까지 되면 흑 귀가 살지 못해 흑이 곤란하다. 참고 2도 흑 3으로 물러서는 것은 6까지 백이 하변에서 깔끔하게 자리를 잡아 역시 흑의 실패.

백 2와 같은 수는 바둑 수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누군가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세상에 드러났을 것이다.

흑 35까지 포석의 윤곽이 잡혔다. 흑은 네 귀를 차지한 실리를 자랑하고 백은 변 쪽의 두터움을 갖고 있어 형세는 아직 팽팽하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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