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 김재걸 결승 솔로… SK 2-1로 꺾어

  • 입력 2005년 8월 29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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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국시리즈라도 치르는 것 같았다.

주말 3연전에서 맞붙은 1위 삼성과 2위 SK. 포스트시즌에 앞서 미리 기 싸움이라도 하는 듯 한 치 양보도 없는 총력전이 펼쳐졌다. 결과는 1승 1무 1패.

28일 문학경기에선 삼성이 6연승을 달리던 SK를 2-1로 눌렀다.

26일 12회 연장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전날 9회초까지 3-2로 앞서다 3-4로 역전패당한 아픔을 1점차 승리로 설욕한 것.

삼성은 선발 전병호에 이어 박석진 강영식 안지만 오상민 오승환을 잇달아 마운드에 올려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전병호는 6회 2사까지 1실점 호투.

큰 경기일수록 의외의 선수 또는 홈런으로 승부가 결정된다는 속설이 있다. 이날도 그랬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4회 SK ‘저니맨’ 최익성에게 1점 아치를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최익성의 홈런은 자신의 시즌 1호.

하지만 6회 선두타자 김재걸이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김재걸의 홈런은 2002년 5월 19일 LG전 이후 무려 297경기 만이다. 1995년 프로 데뷔 후 통산 10번째 홈런.

타구가 담장을 안 넘어가는 줄 알고 1루까지 전력 질주한 김재걸은 “거포도 아닌데 이렇게 결승 홈런을 쳐 너무 기쁘다”며 “1년에 홈런 1개 정도는 친 것 같다”며 웃었다.

대전에서 4위 한화는 이도형, 브리또, 김태균이 홈런 3개를 터뜨린 데 힘입어 LG를 9-4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7이닝 동안 2실점하며 시즌 9승(7패)째를 올려 롯데 시절인 1999년 17승 이후 6년 만의 1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팀순위(28일)
순위승률승차
삼성634140.606
SK614460.5812.5
두산604630.5664.0
한화564810.5387.0
롯데505810.46315.0
현대466230.42619.0
LG466310.42219.5
기아436310.406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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