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어머나, 역전우승”…이미나 LPGA 첫승

  • 입력 2005년 7월 1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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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24)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역경을 뚫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18일 캐나다 해먼드플레인스 글렌아버GC(파72)에서 열린 캐나다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 전날 선두에 3타차 5위였던 이미나는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역전 우승했다.

13번 홀까지 4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든 이미나는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은 뒤 다른 경쟁자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행운까지 따르며 정상에 골인했다.

올해 들어 코닝클래식과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시즌 16번째 도전 끝에 정상 등극. 한국 선수로는 강지민(CJ·코닝클래식)과 청주 상당고 동기 동창인 김주연(KTF·US여자오픈)에 이은 시즌 3번째 챔피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첫 승을 거둔 이미나(24)가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고 있다. 이미나는 18일 캐나다 해먼드플레인스 글렌아버GC에서 끝난 캐나다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했다. 스폰서가 없는 그는 경기가 끝난 직후 힘겨운 투어 생활이 떠오른 듯 눈물을 쏟았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해 미국 LPGA 정규 투어에 데뷔한 이미나는 스폰서가 없어 한 달에 2000만 원 정도 되는 투어 경비가 늘 부담이었다.

올 2월에는 아버지가 모는 중고 밴을 타고 미국 올랜도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3박4일 동안 이동하기도 했다.

대회 상금으로 생활해야 할 형편인 그는 이번에 우승상금 19만5000달러를 받아 상금 랭킹 7위(64만3933달러)로 점프하며 당분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

정일미(기가골프)는 공동 3위(합계 7언더파)에 올라 지난해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했다.

한편 이날 이선화(19·CJ)는 미국 LPGA 2부투어 올바니퓨처스클래식(총상금 7만 달러)에서 14언더파 199타로 우승, 상금 랭킹 선두(4만484달러)에 나서며 시즌 상금랭킹 1∼5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정규투어 풀시드 획득에 청신호를 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캐나다여자오픈 최종 성적
순위이름스코어
1이미나-9279(73-68-69-69)
2-8280(72-70-69-69)
3정일미-7281(69-68-72-72)
11김초롱-4284(70-69-73-72)
16양영아-3285(70-68-7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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