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곰 잡고 4연승 휘파람

  • 입력 2005년 7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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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열리고 있는 동대문구장 기록실은 프로 스카우트들로 들썩거린다. 고교 유망주를 고르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것.

그 가운데 한 명인 LG 이효봉 스카우트는 요즘 동료들에게 축하받느라 바쁘다. 미국까지 건너가 직접 뽑아온 용병 투수 왈론드의 활약 때문.

왼손 왈론드는 5일 시즌 전적 1승7패로 열세였던 ‘한 지붕 라이벌’ 두산과의 잠실경기에서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뺏으며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해 3-2 승리를 주도했다. 국내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30일 현대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데 이어 2연승. 게다가 LG는 왈론드 영입 이후 4연승의 신바람.

LG 톱타자 이병규는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반면 두산은 5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은 SK와의 홈경기에서 7회 2사까지 10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2실점에 그쳐 시즌 13승(2패)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대호 펠로우 최준석이 홈런을 터뜨린 롯데의 7-3 승리.

한화는 수원에서 현역 최고령 송진우(39)의 선발 호투 속에 현대를 7-1로 누르고 5연승을 질주했다. 송진우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

기아는 대구에서 올 시즌 9전 전패에 빠져 있던 삼성을 7-5로 꺾었다. 삼성은 최근 6연패.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잠실(LG 2승7패)
두산000 0010012
L G00003000×3
[승]왈론드(선발·2승) [패]김명제(선발·4승6패) [홈]이병규(5회 2점·5호·LG)

▽수원(한화 5승5패)
한화200 2201007
현대0000000101
[승]송진우(선발·3승6패) [패]캘러웨이(선발·8승4패) [홈]심광호(4회 2점·6호·한화)

▽대구(기아 1승9패)
기아0140011007
삼성0300000025
[승]블랭크(선발·3승) [세]최향남(9회·1세) [패]임창용(선발·5승7패)

▽사직(롯데 5승5패)
SK000 0003003
롯데01202002×7
[승]손민한(선발·13승2패) [세]이왕기(8회·2승2패1세) [패]신승현(선발·6승6패) [홈]이대호(2회·15호) 펠로우(5회 2점·14호) 최준석(8회 2점·6호·이상 롯데) 박재홍(7회·10호) 이진영(7회 2점·7호·이상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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