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지&송아리의 Little Big 골프]<25>3번 우드로 볼 띄우기

  • 입력 2005년 5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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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에게는 3번 우드가 부담스럽다. 볼이 풀에 약간이라도 잠겨 있다면 더욱 그렇다.

비록 로프트는 드라이버보다 크지만 티(tee) 위에 올려놓고 치지 않을 경우엔 볼을 띄우기가 쉽지 않다. 일반 주말골퍼의 근력과 헤드스피드로는 적정한 탄도로 제 거리를 내는 3번우드 샷은 버겁다. 게다가 ‘3번 우드 공포’는 몸에 잔뜩 힘만 들어가게 만들고 임팩트조차 부정확하니 볼을 띄우는 것은 고사하고 어처구니없는 미스 샷을 내기 일쑤다.

○ 3번 우드로 볼을 띄우려면

사진①의 송아리 프로(왼쪽)처럼 오른쪽 어깨를 왼쪽 어깨보다 다운시키면 된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사진에선 오른쪽 어깨를 과도하게 낮췄다. 임팩트는 어드레스의 재현. 따라서 어드레스 때 미리 오른쪽 어깨를 낮추면 효과적이다. 반대로 오른쪽의 송나리 프로와 같이 수평의 느낌으로 3번 우드를 친다면 적합한 탄도로 띄워 제 거리를 내기는 불가능하다.

○ 오른쪽 어깨 낮추기 연습방법

사진②의 송아리(왼쪽)처럼 오른쪽 다리를 뒤로 뺀 채 어드레스해 보자.

오른쪽 어깨가 자연히 다운될 수밖에 없고, 그 결과로 송나리(오른쪽)의 피니시처럼 스윙 전 과정이 오른쪽 어깨가 다운된 채 이뤄져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다.

주로 슬라이스가 날 때 훅볼을 치기 위해 이렇게 연습하는 경우도 있지만 볼을 띄우기 위해서도 좋은 연습방법이다.

○ 임팩트는 다운블로 형태로 낮고 길게

3번 우드를 잘 치기 위해선 사진③처럼 다운블로 형태로 임팩트 직전까지 코킹을 최대한 유지해야 하며(왼쪽) 임팩트 직후에는 클럽헤드와 몸의 회전 방향이 같은 이른바 ‘몸통스윙’이 돼야 한다(오른쪽).

한편 3번 우드처럼 평소 자신감이 없는 클럽을 사용할 땐 백스윙을 다른 클럽보다 조금 느리게 해보면 효험이 있다.

골프에서 왕도는 없다. 안 맞는 클럽은 연습으로 극복할 수밖에 없다.

‘세계에서 한국 주말골퍼가 7번 아이언을 제일 잘 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대부분 7번 아이언으로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고 익숙하기 때문이다. 다른 클럽도 그만큼 연습한다면 충분히 잘 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Tip

우드 3번을 가장 좋아하는 클럽이라고 마음에 마술을 걸고 연습해 보자.

하지만 도저히 우드 3번으로 볼을 띄울 수 있는 헤드스피드를 낼 수 없다면 하이브리드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게 중심이 헤드 뒤쪽에 있어서 볼을 띄우기가 수월하고 아이언과 모양이 비슷해 부담도 적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내 마음에 드는 클럽은 연습도 덩달아 많이 하게 된다.

정리·사진=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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