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안정환-이동국도 있는데 왜 박주영만…”

  • 입력 2005년 5월 26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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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에게만 집중되는 관심, 너무한 것 아닙니까?”

24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 축구대표팀의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공식 인터뷰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축구천재’ 박주영(FC 서울)과의 인터뷰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갑자기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며 중단을 선언한 것.

이날 공식 인터뷰 시간은 오후 4시 15분부터 15분간 잡혀 있었지만 박주영에게 인터뷰가 몰려 훈련 시작 시간을 훌쩍 넘어섰다. 안정환(요코하마), 이동국(포항) 등 쟁쟁한 기존 스타들은 아예 관심 밖.

당초 본프레레 감독은 박주영에게만 인터뷰가 집중될 것에 대비해 그에 대한 인터뷰를 국내에서 1번, 해외원정 중 1번 등 2번으로 제한했을 정도. 하지만 수십 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축구천재’에 대한 언론 공세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거스 히딩크 감독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는 2002 월드컵 당시 일부 선수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매일 선수 2명씩을 돌아가며 인터뷰하도록 했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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