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급류를 탄 국면

  • 입력 2005년 3월 10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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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9단이 34분의 장고 끝에 둔 백 44는 국후 검토에서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9단은 귀를 살리기 전에 우변 백 한 점의 근거를 확보하자는 뜻에서 백 44를 뒀다. 하지만 흑 45와 교환돼 하변 백 세력에 악영향을 미쳤다.

검토실은 참고 1도처럼 귀를 먼저 살린 뒤 흑 6으로 공격해 올 때 백 7로 뛰는 것이 좋았다. 흑 ‘A’로 갈라치면 ‘B’로 가볍게 응수한다.

최철한 9단은 “참고 1도가 최선인지는 의문”이라며 “백 44와 흑 45의 교환은 어쨌든 흑이 기분 좋은 진행”이라고 말했다.

백 50까지 우하귀의 백이 살았는데 만약 흑이 49로 참고 2도 흑 1로 붙여 귀를 잡으러 가면 어떻게 될까.

백이 4로 끊어 가면 흑 11까지는 필연인데 백 12로 돌려치는 수가 좋아 백 18까지 흑 ○ 두 점이 잡혀 흑의 실패.

백이 귀의 실리를 챙기자 흑도 53의 공격으로 실리 부족을 만회하려고 한다. 평온하던 국면이 급류를 타고 있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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