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싱, 소니오픈 최종홀서 역전우승 버디

  • 입력 2005년 1월 1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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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위→마루야마 시게키→비제이 싱.’

주연들의 얼굴은 바뀌었지만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최고의 배우는 역시 세계랭킹 1위 비제이 싱(피지)이었다.

1,2라운드 성대결에 나섰던 미셸 위(위성미)도, 홀인원의 행운을 안으며 3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선 마루야마 시게키(일본)도 비제이 싱을 위한 들러리에 불과했다.

17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6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480만 달러) 최종라운드.

선두 마루야마에 4타 뒤진 채 출발한 싱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아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시즌 2번째 대회 만에 엮어낸 싱의 첫 승은 은근과 끈기의 결과.

첫 대회인 지난주 메르세데스 챔피언십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라운드 트리플 보기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싱은 이번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71번째홀까지 선두에 나서지 못했으나 마지막 72번째홀인 18번홀 버디로 1위 자리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 69-68-67-65로 4일 연속 60대 타수.

반면 3라운드까지 선두로 우승을 눈앞에 뒀던 마루야마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오히려 1타를 까먹어 3위(9언더파 271타)로 미끄러졌다.

세계랭킹 2위인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대회 3연패에 실패했지만 데일리베스트이자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23위에서 단숨에 2위(10언더파 270타)로 점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우승상금 86만4000달러를 받은 싱은 두 대회만에 100만달러를 돌파(107만5333달러)하며 메르세데스 챔피언 스튜어트 애플비(호주·106만달러)를 제치고 2005시즌 상금 1위로 나섰다.

소니오픈 최종순위
순위선수스코어
-11269타(69-68-67-65)
엘스-10270타(71-67-70-62)
하웰3세-9271타(70-70-64-67)
마루야마-9271타(67-65-68-71)
싱크-8272타(66-69-72-65)
퀴글리-8272타(66-67-68-71)
아머3세-7273타(69-71-67-66)
매기-7273타(67-68-71-67)
스태들러-6274타(71-69-67-67)
레먼-6274타(67-68-70-69)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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