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박옥희/지하철화재 안전불감증 심각

  • 입력 2005년 1월 9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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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자 A1면 ‘전동차 불붙은 채 7분간 달렸다…40대 용의자 연행조사 중’ 기사를 읽었다. 이번 사건은 아직도 우리의 지하철이 대형사고가 날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객차 3량이 탈 정도였는데도 어떻게 전동차 기관사가 화재가 발생한 사실조차 모르고 계속 달릴 수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현행 지하철 통신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종합사령실을 거치지 않고는 기관사에게 알릴 방법이 없다고 하지만 결국은 도시철도공사 측이 사고에 무방비했던 탓이 아닌가. 심지어 기관사는 연기가 났음에도 먼지로 착각했다니 이 얼마나 위험하고도 안이한 판단인가. 대구지하철 참사가 아직도 눈에 선한데 여전히 갈팡질팡하니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친 격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사고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발전된 시스템을 갖추기 바란다.

박옥희 주부·부산 사하구 신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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