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8기 국수전…성급한 보강

  • 입력 2004년 12월 29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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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22, 24는 좌하귀에 패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수다. 무거워 보이는 행마지만 팻감은 돌이 부딪쳐야 나온다.

흑은 함부로 백을 공격하다간 좌하귀 패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23∼27로 조심스럽게 행마한다.

그러나 더 이상 백의 손바람을 참을 수 없다고 느낀 것일까. 패의 여지를 남겨놓고는 바둑을 정상적으로 둘 수 없다고 생각한 이창호 9단은 흑 31로 좌하귀를 보강했다.

하지만 검토실은 흑 31이 성급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참고도를 보자. 흑 1로 일단 뛰어두는 것이 유연했다. 백도 당장 패를 하긴 힘들다. 백 ‘A’의 팻감은 흑이 받지 않는다. 백 2 정도로 참을 수밖에 없는데 그때 흑 3으로 보강하는 것이 수순이다. 흑은 ‘B’나 ‘C’로 붙여 백을 교란하는 수도 있다. 백 34의 모자씌움으로 유창혁 9단이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해설=김승준 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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